모나스 가는길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빠사루바루 시장 옆길에 있던 작은 여관과 같은 곳 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 약 100m더 전진하면 되던 곳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숙소에 있으면 딱히 할께 마땅치 않아 종종 혼자 무작정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첫 시작은 모나스 탐방이었습니다. 

머물렀던 숙소에서 저만치 보이는 모나스를 걸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길이나 지도없이 무작정 높은 탑을 보고 걸었습니다.



이곳은 동남아에서 가장 크다는 이슬람 사원 이스티크랄 모스크(Istiqlal Mosque)입니다. 

저는 처음에 국회의사당인줄 알고 들어가보려 했는데, 슬리퍼와 짧은 바지를 입었다고 제지를 당했고, 그 후에 다시한번 찾아왔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그 규모에 한 번 더 놀랍니다. 꼭 우리네 국회의사당을 닮았습니다.



약 15분간 더 걸으면 모나스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저기 보이는 탑이 모나스 국립기념탑(Monumen Nasional)이라고 합니다. 

독립을 기념하기위해 세웠다고 하는데 높이는 137m에 꼭대기 횃불을 약 35kg의 금으로 도금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입장료를 지불하면 횃불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 아래 개미같은 사람들을 보면 모나스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습니다. 모나스가 이곳에 세워진 이유는 

이곳이 자카르타의 중심이며, 일본의 무력 위협에 직면했을 때 자유를 지키고 국민의 단결을 강화하기 위한

국민회의 라빵안 므르데카가 1945년 바로 여기서 열렸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국사람으로서 남 얘기 같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나스 지하에는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관이 있는데, 참 많은 침략과 고통을 받았던

인도네시아의 아픈 역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나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길거리 상인이 참 많습니다. 




모나스를 구경온 단란한 가족과 사진 한 컷, 




이곳이 모나스 입구입니다. 저 아랫길을 통과하면 모나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탑 주변에 보면 이런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디뽀느고로 왕장의 동상인데요. 자바 독립 전쟁의 영우이라고 합니다.

1825 - 1830년 네덜란드의 침략에 맞써 싸웠지만 패배했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마술의 칼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의 발 밑에 떨어졌다고 하네요. 



가톨릭 성당 가는길!!


90%이상의 국민이 이슬람을 믿는 인도네시아 중앙에 가톨릭 사원이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로 검색해보니 정식명칭은 "Gereja Santa Maria Pelindung Diangkat Ke Surga"라고 하네요. 

배타적인 종교관을 갖는다고 생각했던 이슬람사회에서 의외로 포용과 화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당인줄 모르고 건물이 예쁘길래 무작정 들어가봤습니다.




때마침 결혼식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백인의 신사분과 중국인으로 보였던 숙녀분의 조촐한 결혼식입니다. 




제가 막 도착했을 때는 결혼식이 막 끝나고 있을 때 였습니다. 

한국의 공장처럼 찍어내는 결혼식보다 이렇게 단촐한 결혼식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하객들에게 무엇인가 상자를 주었는데, 뭔지 궁금해서 줄서 받아보았습니다.




상자를 여니 먹을것이 있었네요. 생긴거는 무지 무지 맛있어 보이는데.. 한 입 베어물고 곧바로 뱉어버렸습니다.



이 곳의 성당은 참으로 조용합니다. 종교가 없는 저도 거부감 없습니다.



성당 입구에 세겨진 문구인데, 성경 구절일까요? 



날씨가 어두워지길래 집에 돌아오려고 보니 저 멀리 학교같은게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거인상 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식 종교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빠사루바루 잔치가 열렸나봅니다.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들을 보면 언제나 불쌍합니다.




독사진 촬영 시도




저를 신기하게 보는 아이들에게 손짓으로 같이 찍자고 하고 사진 한 컷 더




이 모습을 본 아버지와 막내딸까지 가세해서 한 컷 더!!!




집으로 돌아오는길 비를 만나 흠뻑 젖었습니다. 아까 방문했던 가톨릭 대성당이 근쳐였기에 비를 피하기 위해 그곳으로 다시 갔습니다.




때마침 예배를 드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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